[단독]강남경찰서장 ‘술자리에 여직원 강제 참석’ 여부 감찰

2021-02-23 3



감찰 조사 내용 중에 경찰이 특히 주목하는 건 박 총경이 "같은 부서 여직원들을 수시로 술자리에 불렀다"는 부분입니다.

직원들이 원하지 않는데 상관의 직위를 이용해 불러냈다면, '갑질'을 넘어 직권 남용에 해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현기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 총경이 술자리에 부른 여성 경찰관 중에는 경위급 이하의 비간부들도 상당수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찰조사에서 일부 직원은 "인사권을 가진 간부가 부르는데,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찰 조사의 핵심은 이들을 술자리로 부르는데 박 총경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했는지 여부입니다.

강제성이 있었다면, '직권남용'이 성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엄태섭 / 변호사]
"전혀 업무와 무관한 자리에 본인의 고위간부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불러낸 거라고 한다면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박 총경은 수사라인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고, 올해 초 서울 강남경찰서장으로 부임하며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습니다.

이런 박 총경을 상대로 감찰 조사가 어느 선까지 진행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변은민